요즘 뉴스나 일상 대화를 보면 AI라는 단어를 빼놓고는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숙제를 도와주는 AI, 글을 써주는 AI, 그림을 그려주는 AI까지 아이들의 생활 속에도 자연스럽게 들어왔다. 부모 입장에서는 편리함보다 걱정이 먼저 들고, 아이들 입장에서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도구일 뿐이다. 이런 시대에 아이들에게 정말로 길러줘야 할 능력은 무엇일까. 단순히 AI를 잘 쓰는 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1. 정답을 찾는 능력보다 질문하는 능력
최근 뉴스에서는 학생들이 과제를 할 때 AI를 그대로 사용해 제출하다가 문제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글은 완벽해 보이지만 질문을 받으면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대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부모들은 이 소식을 보며 걱정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답을 받아쓰기만 하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AI를 썼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어떻게 썼느냐이다. AI는 질문을 받아야 움직인다.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 즉 AI 시대에는 정답을 빨리 찾는 능력보다 어떤 질문을 던질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진다.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질문하는 일은 쉽지 않다. 학교에서는 아직도 정답을 맞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껴질 때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모가 집에서 아이와 대화를 나눌 때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다른 방법은 없을지 물어봐 준다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질문하는 연습을 하게 된다.
뉴스에서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도 바로 이 점이다. 앞으로의 사회에서는 주어진 문제를 푸는 사람보다 문제를 새롭게
정의할 수 있는 사람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AI는 답을 만들어줄 수 있지만 어떤 질문이 중요한지는 알려주지 못한다. 그 질문을
만들어내는 힘이 바로 아이들에게 꼭 길러줘야 할 첫 번째 능력이다.
2.정보를 그대로 믿지 않고 판단하는 능력
최근에는 AI가 만든 잘못된 정보가 뉴스에 등장하는 일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사실을 그럴듯하게 설명하거나 맥락을 잘못 이해한 답변이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는 경우도 있다. 어른들도 헷갈리는데 아이들이라면 더 쉽게 믿어버릴 수 있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AI가 말해주는 내용이 너무 자연스럽고 친절해서 의심하기 어렵다. 그래서 부모들은 걱정한다. 이 아이가 나중에 무엇이 맞고 틀린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이럴 때 필요한 능력이 바로 검토하고 판단하는 힘이다.
뉴스에서는 요즘 가짜 뉴스와 잘못된 정보에 속지 않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교육은 단순히 인터넷을 조심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정보를 접했을 때 한 번 더 생각해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이 말이 정말 맞는지 다른 자료와 비교해볼 수 있는지 누군가에게 물어볼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이에게 무조건 믿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확인해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정보는 어디에서 나온 걸까 다른 의견은 없을까 이렇게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판단하는 연습을 하게 된다. AI 시대에는 정보를 많이 아는 것보다 정보를 제대로 다루는 능력이 훨씬 중요해진다.
3.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책임지는 능력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바로 사람의 마음을 진짜로 이해하고 책임을 지는 일이다. 뉴스에서는 AI 상담이나 AI 고객 응대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감정이 얽힌 문제에서는 더욱 그렇다.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친구와의 갈등이나 학교에서의 고민은 정답이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해결책보다 공감이다. AI는 위로의 말을 해줄 수는 있지만 함께 느끼고 책임지는 존재는 아니다. 부모가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감정을 이해해주는 경험은 AI가 대신해줄 수 없는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능력은 책임지는 태도다. AI가 추천해준 선택이든 스스로 내린 선택이든 결과는 결국 사람이 감당해야 한다. 뉴스에서도 AI가 판단한 결과로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은 사람이 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들에게도 이 점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편리한 도구를 쓰되 선택의 결과는 자신의 몫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보다 태도다. AI를 두려워하거나 무조건 막을 필요는 없다. 대신 AI를 도구로 사용하면서도 생각하고 판단하고 공감하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AI 시대에 아이들에게 꼭 길러줘야 할 능력은 기계를 이기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으로서의 힘이다. 질문하는 능력 판단하는 능력 그리고 마음을 이해하고 책임지는 능력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 중요한 가치가 될 것이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이 능력을
키워간다면 AI 시대는 위기가 아니라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